[04-05] vs.Texas

스포츠/The Fan | 2005/01/30 14:59 | rockchalk



Villanova전 패배의 충격은 그저 기우였나보다. Kansas는 공수 양면에서 Texas를 압도했다. 경이롭다는 말로 밖에는 표현 안 되는 AllenField House에 빼곡히 들어선 팬과 한국에서 TV 수상기를 통해 지켜보는 팬들 앞에서 90-65로 25점차 대승을 거뒀다. 두 말 할 것 없다. Allen Field House의 분위기는 전 세계 스포츠 경기장 통틀어 최고다. 이 분위기 몇 년 만에 느껴본 지 모르겠다. 10년 정도는 된 것 같다. rock~ chalk~ Jayhawks~ 승리찬가가 울려퍼지면 몸에 전율이 오른다.

승인은 수비다. 공격이야 그렇다 쳐도 Daniel Gibson을 완벽하게 막았다. 경기 전 Jay Bilas가 예고했듯이 Kansas는 계속 Gibson에게 트랩을 걸었다. 그런데 Texas는 이에 대해 전혀 대처를 못했다. 트랩에서 첫 번째 패스도 너무 느렸고 이후 공순환도 거의 안됐다. 분명 오픈인 선수들이 있었는데도 그들에게 패스가 잘 안 갔다. Texas가 부상과 학업 문제 때문에 선수가 부족하긴 했지만 그래도 뜻깊은 승리였다. 단순히 이겼다는 점이 아니라 압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Villanova전 패배 이후 자만심이 줄어든 것 같다.

Wayne Simien이야 TV를 통해서 많이 칭찬 들었으니 넘어가고 Aaron Miles 얘기를 해보자. 누누히 말하지만 Miles가 잘해야 Kansas가 이긴다. Villanova전에서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두 번이나 팀을 파이널 포에 진출시킨 포인트가드치고 너무 망아지 날뛰는 듯한 플레이를 했다. 오늘은 예의 Miles를 봤다. 안정된 경기 운영에 뛰어난 수비에 정확한 외곽 슈팅까지 보였고 팀의 정신적인 기둥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렇게 잘했는데도 불만이 많다. 예전에 Roy Williams나 Bill Self등 감독들이 3-40점차 대승 뒤에 불만을 표시할 때 의아했다. 이렇게 잘했는데도 자잘한 잘못을 집어 내는 건 너무 조잔한 게 아닌가? 그런데 이제는 내가 그렇다. 아무리 잘해도 머리속에는 오로지 몇몇 공격에서 잘못했던 것, 경기 내내 약점으로 드러난 것만 머리속을 맴돈다. 오늘은 수비 리바운드와 간혹 있었던 어이없는 패스미스. 그래도 오늘은 그냥 넘어가자. 앞으로도 그 문제를 계속 거론할 기회가 있을 거라는 예감이 온다.

내 생일날 Kansas 경기를 직접 관전할 수 있었던 것은 1988년 이후 처음이다. 1988년 이후 처음이다...

P.S. 이사 와서 케이블 셋톱박스를 통해 처음으로 녹화했는데 개판으로 됐다. --; 치지직 거리는 화면밖에 안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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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조자 2005/02/01 11:27

    Texas전... 진짜 대단했죠...ㅡㅡb
    방금전 Mizzou전 보고왔는데... 역전승을 거두었더군요... 역시 KU...ㅡㅡb

  2. rockchalk 2005/02/01 16:46

    지조자님> Texas전 정말 잘했죠. ㅋ 그래도 아직 걱정이랍니다. 제 기대치에 미친 경기가 아직 없어서요. ㅎㅎ

  3. Placebo 2005/02/01 20:28

    쾌승 축하드립니다.. 애런 마일스가 점점 좋아져요.. 그나 시미언이나 참 솔리드하다는 느낌이 드는 선수..

  4. rockchalk 2005/02/02 11:11

    Placebo님> 감사합니다. ^^ 솔리드한 대신 폭발력이 좀 부족한게 단점이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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