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hoo! 피플링 ...한 달 후..

자유연상 | 2005/01/29 14:10 | rockchalk
야후가 야심차게 내놓은 블로그 커뮤니티 서비스인 피플링이 주춤하고 있다. 중간성적은 잘해야 평범했다고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 클로즈드 베타라 사람들이 별로 없어 커뮤니티도 형성하지 못했고 테스터들의 요구사항도 기민하게 수용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은밀하게 작업을 진행 중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테스터들에게 발전하는 모습이 눈에 확 들어오지 않으니까 점점 관심이 떨어지는 것 같다. 한번에 완벽한 모습으로 나오려 하지 말고 하나하나씩 수정해서 이용자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민첩성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한달 간 이용하면서 조금 불편했거나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들을 간단하게 나열해보겠다. 기술적인 문제는 알지 못하니 거론하지 않겠다.

영화 디렉토리

1.카테고리
피플링은 단순히 각 블로그의 포스트를 광고하는 게시판이 아니다. 관심사가 비슷한 '피플'을 모으고 조직화해서 '링'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그런데 무분별한 카테고리 형성으로 이에 완전히 실패했다. 왼쪽은 테마 피플링의 엔터테인먼트 밑에 있는 영화 디렉토리다. 보면 9개의 디렉토리가 있고 각각 제목이 개성이 조금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거의 없다. 결국 다 영화 리뷰다. 영화라는 큰 디렉토리에 올려도 될 글을 오히려 분산시켜 보기만 힘들어졌다. 개개인이 뭉칠 생각을 안하고 자기만의 디렉토리를 갖고자는 욕심 때문에 죽은 게시판(업데이트 잘 안되는..)만 양산했다.

또한 전에도 언급했지만 카테고리의 문제도 있다. 피플링을 만들 때 카테고리를 너무 세분화하면 실패한다. 옆의 예에서 추억의 외화를 한번 살펴보자. 저 곳 취지에 어긋나지 않는 글을 올리려면 자기 블로그에 추억의 외화만을 다룬 게시판이 있어야 한다. 영화 카테고리는 안에 추억의 외화에 관한 글을 쓰는 사람은 많아도 추억의 외화만 따로 카테고리를 만들어 글 쓰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각각의 포스트를 자신이 원하는 곳에 트랙백을 보내는 시스템이 아니고 RSS로 카테고리 전체를 자동수집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피플링을 만들 때 주제를 조금 넉넉하게 분류해야 할 것이다.

피플링 모임에서 담당자 분과 대화를 나눴을 때는 사람들이 카테고리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자유를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무분별하게 지지부진한 디렉토리만 늘려 스크롤 문제만 일으키느니 차라리 야후 자체적으로 디렉토리를 만들어 사람들이 그곳에 가입하는 형식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디렉토리 형성은 물론 여론을 수렴해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블로그코리아의 트랙백 디렉토리를 조금 더 보완하면 충분할 것 같다.

끼리끼리 뭉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링을 만들 수 있게 해주고 싶다면 테마 피플링과는 별도의 공간에 '카페링'과 같은 자리를 마련해줘 교통정리를 해줬으면 좋겠다. 현재 디렉토리는 퇴근시간 도로보다도 체증이 심하다.

2.개인정보 문제
가입할 때 얼마 올리지도 않는 정보가 무엇이 문제가 되겠냐만 지금 현재 체제는 너무 불편하다. 개인정보의 수정 혹은 삭제가 불가능하다. 즉, 탈퇴가 불가능하다. 각각의 피플링은 탈퇴할 수 있지만 피플링 자체는 탈퇴할 길이 없다.

처음 야후 피플링에 가입한 뒤 RSS주소를 2번 바꿨다. 그런데 그때마다 RSS주소를 바꾸지 못해 완전히 새로 가입해야하는 불편을 겪었다. 한번 입력하면 개인정보 조회조차 불가능하니 처음에 RSS주소를 잘못입력하지 않도록 주의해야되겠다.

그리고 이것은 피플링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개인정보와 관련해서 RSS 도용문제가 있다. 혼자 3개 이메일로 여러번 가입하다보니 남의 RSS 주소를 도용해서 남의 블로그로 피플링에 가입하는 건 식은 죽 먹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야한다.

3.게시글에 대한 게시자의 권한 無
피플링 첫인상에 관한 글에서 일단 RSS로 글을 올리면 피플링을 탈퇴해도 삭제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다른 사람들도 많이 지적했지만 아직 고쳐지지 않았다. 올블로그나 블로그 코리아에 일단 RSS수집이 되면 자신이 그 게시물에 대한 권한이 전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니 크게 문제될 것은 없지만 그래도 있었으면 하는 권한이다. '페이퍼진'도 한번 올리면 삭제가 불가능하니 기술적인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은 해본다.

4.바로보기 및 자체 답글
다음 RSS넷에서도 문제가 됐듯이 사람들이 바로보기에 썩 좋은 생각만 가지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물론 야후 피플링은 무분별하게 RSS를 전부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블로그 주인 스스로 등록하는 체제라 바로보기를 사전에 승인한 것이다. 그래도 올블로그나 블로그 코리아처럼 링크로 연결시켜줬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링크보다는 바로보기가 더 편할 수 있지만 불여우의 탭서비스를 사용하면 바로보기보다는 링크로 새 탭에 띄워서 보는게 훨씬 편하다.

그리고 자체답글 기능도 논란의 소지가 있을 것 같다. 사람들이 이에 얼마나 거부감이나 호응을 보낼지는 모르겠으나 기본적으로 자신의 블로그에 와서 이야기를 나누기를 원한다. 어차피 유명무실한 기능이 될 수 있으면 오해 생기지 않도록 아예 없애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불편한 점 위주로 썼지만 피플링 서비스 자체를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지금은 이런 저런 모난 곳이 있지만 약간만 다듬어 주면 블로그人들을 위한 훌륭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P.S. 피플링 서비스에 참여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코멘트에 남겨주시거나 제 이메일로 연락주시면 초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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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ahoo! 피플링의 첫 인상

    Tracked from rockchalk Jayhawks 2005/01/29 21:18

    얼마 전 야후!에서 새로운 커뮤니티의 양식으로 야심차게 내놓은 피플링의 베타테스터로 선발돼 어제 처음 맛뵈기로 볼 수 있었다. 거두절미하고 제목 그대로 첫 인상을 기술해보겠다. 사실 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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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곽군 2005/01/29 15:19

    아직은 미약한 커뮤니티죠. 음.. 사람도 사람이지만 아직도 제대로 구현되지 못한 기능들이 있으니 말이죠.. 걱정.

  2. rockchalk 2005/01/29 20:18

    곽군님> 어서 활성화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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